측정할 수 없는 것만 인간에게 남는다 | 장강명 《먼저 온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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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후 바둑기사들의 삶을 취재한 장강명 작가의 《먼저 온 미래》를 읽고, 혼자 50분 동안 떠든 첫 번째 젤록 북토크입니다.
2025년 말, 코딩하는 사람들에게도 알파고 모먼트가 왔습니다. 바둑기사들이 먼저 겪은 일을 이제 개발자가, 디자이너가, 영상 전문가들이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직도 시의적절하다고 생각 합니다.
책을 따라가며 이런 질문들을 했습니다.
· 전문가의 자긍심이었던 암묵지를 AI가 학습한다면, 전문가는 무엇으로 남는가 · 내비게이션이 택시기사의 암묵지를 지웠듯, 다음에 지워지는 것은 무엇인가 · 세계 1위 커제도 인플루언서가 된다면, 결국 모두가 인플루언서가 되어야 하는가 · AI가 일을 대신 해주는데 왜 우리는 더 피곤해졌는가 · 산업혁명 때 기계는 노동시간을 줄여주지 않았다.
AI는 측정 가능한 것만 남기고 측정 불가능한 가치를 압축해서 없앱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남는 건 객관화할 수 없는 것들뿐인데,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그래서 뭘 해야 하지”가 막막해집니다.
인간의 고유성을 어떻게 시장에서 재화로 바꿀 것인가. 이게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경제·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