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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젠다를 띄우는 건 쉽고, 지키는 건 어렵다 | 손석희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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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장면들》을 읽고 40분 동안 떠든 두 번째 젤록캐스트입니다.

이 책에는 SNS 이야기가 나오지 않지만 저는 SNS를 만드는 사람이라 계속 SNS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책의 중심에 ’아젠다 세팅’과 ’아젠다 키핑’이 있습니다. 이슈를 띄우는 것과, 띄운 이슈를 오래 붙들고 있는 것. JTBC 뉴스룸이 팽목항에서 200일 넘게 보도를 이어간 것이 후자의 예로 나옵니다.

SNS는 아젠다 세팅에는 압도적으로 유리한데, 키핑은 거의 못 합니다. 매스미디어가 하던 역할의 일부를 SNS가 넘겨받았는데, 넘겨받지 못한 기능이 있는 겁니다.

· 아젠다 키핑에 대한 수요는 정말 없는가, 아니면 파편화되어 있을 뿐인가 · 인간이 만든 정보 매체 중 가장 오래 회자되는 것이 책이라면, 거기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 매스미디어가 사라지는 것은 사회에 좋기만 한 일인가 · “기레기”라고 부를수록 좌절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60대가 보는 유튜브와 10대가 보는 유튜브가 완전히 다른 사회는 어떻게 되는가

제가 젤록이라는 앱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가 사실 여기에 있습니다.